5평짜리 원룸반쯤 남은 소주세일 코너에서 산 방울토마토 물크러진 것들이 너를 살게 했다는 말이나는 아주 조금도쓸모가 없었단 네 마지막 활자가자기야.나는 너무 아팠다 사는 내내 불행이 장마처럼 내려이럴 바에야 눈이나 내렸음 좋겠단 네 말에바보 같이 나는 겨울을 기다렸지허물지 않는 열정과 멍들지 않는 애정 잔뜩 까매진 나를 도려내도나는 너를 못내 사랑했을 터내가 말했었지 너는 거짓말을 못 해내내 불행했단 말은 뺐어야지너 그날 눈이 마치 찌라시처럼 쏟아지던 날네가 얼마나 제비꽃 같이 웃었는지사랑해.이것도 거짓말이야